손규성, 홍성군수 출마로 사퇴 후 1년 2개월만에 복귀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 했다. 이제야 맞는 옷을 입은 기분이다"

2011-04-05     김거수 기자, 이재용 기자

지난 지방선거에 홍성군수로 출마하기 위해 돌연 언론계를 떠났던 한겨레 손규성 부국장이 1년 2개월만에 현업인 충청신문 부사장 겸 편집국장으로 복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규성 前 한겨레신문 부국장은 26년을 정의감 하나로 언론계에 헌신하며 살아온 지역의 대표적인 언론인으로 현실정치에 도전해 다른 세상을 맛보려 하다가 처절한 실패를 맛 본 그는 지역 주민을 위한 모범적인 정의감과 사명감을 갖고 또 다시 언론계에 복귀에 화제가 돼고 있어 충청뉴스가 그를 만나 그간의 여정과 앞으로의 계획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 충청신문 부사장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돌아오게된 배경이 있다면?

26년을 언론계에 종사해오다가 투명하지 못한 지방자치단체의 부정부패를 보다 못해 타오르는 정의감 하나로 홍성군수에 출마했었다. 하지만 당시 나와는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길을 걷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제 나에게 맞는 옷을 찾은 기분이다.

더욱이 이번에 충청신문을 이끌고 나갈 사장이 지역 언론에 대한 참뜻을 가진 분이라 다른 걱정 없이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고, 그 뜻이 잘 맞아들었다.

2. 충청신문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나갈 생각인가?

인터넷 기사, 사진, 동영상 등이 화두가 되고 있는 정보화 사회에서 종이 신문은 점점 사양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독자들과의 소통 없이 자기 입맛에만 맞는 신문 기사로 면을 가득채운 신문사 자체도 인쇄 매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

폭넓게 종이 신문의 활로를 고민하던 중 독자들과 소통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그들의 욕구를 대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을 내렸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잘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다.

3. 앞으로 운영은 어떻게 해나갈 생각인가?

외부적으로는 충청신문의 기사는 올바른 기사다라는 평판을 들을 수 있도록 권위 있는 신문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앞으로 3년이면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내부적으로는 충청신문에서 일하는 기자들은 지식 산업 종사자로서 제대로 대우 받는다 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다. 기자직이 3D 업종으로 불리울만큼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졌지만 그럴때일수록 후배들을 제대로 대우 해주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4. 손규성 이라는 이름을 아는 지인들게 한 말씀 한다면?

지금까지 믿고 도와주신 분들게 감사드린다. 아직은 작을지 모르지만, 손규성 이라는 이름을 걸고 충청신문을 올바른 언론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기대와 응원을 보내준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손규성 부사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언론 생활하며 바른 시각에서 보도를 해왔다고 자부한다. 또한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판단으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분석하고, 점진적으로 완성되어가는 정론지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규성 충청신문 부사장 손전화 : 010-5408-2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