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통합으로 탄력받는 한나라당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정가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정당은 한나라당이다. 여론상의 우위를 바탕으로 일사분란하게 내실을 다지는 한편 자민련을 사실상 흡수 통합한 개가를 올렸다. 보수정당을 표방하는 양 당은 2월 20일 공식 통합을 선언했다.
이는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이자 정치적 흐름이었다. 자민련은 집권가능성이 큰 정당과 합당하여 실익을 얻고,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보다 차기 대통령선거를 위한 충청권 껴안기를 통해 대선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국민중심당은 “충청인을 배신한데 대해 사죄하라”고 비판했지만 한나라당은 “자유민주세력의 통합”이라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탄력을 받은 한나라당은 지방선거를 대비한 당원교육과 지방선거 사전 점검 및 후보자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유성(협의회장 이인혁)을 시작으로 서구을(협의회장 이재선), 서구갑(협의회장 이영규), 중구(협의회장 이은권) 등에서 당원교육을 실시했다. 지방선거 필승을 위해 강창희 시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유성의 이인혁 회장은 “이번 당원교육을 통해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낸 당원 동지들의 목표 달성을 통해 정권 교체를 이룩하자”고 힘주었다.

서구 을 이재선 회장은 “당원들이 일당백의 역할을 하면 시·구의원 구청장은 물론 시장까지도 모두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당이 승리해야 국민 모두가 안정되고 신나게 살아 갈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구 갑 이영규 회장은 “지방선거에서 열린당을 누르고 압승하자”며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구 이은권 회장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다 함께 단합하자”고 전제하고 당이 어려울때 끝까지 지킨 김영관 시의회 부의장과 고성근 중구의장, 구의원과 당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중구 시의원 세명 중 두명은 도망갔다”며 이은규 박용갑 시의원을 겨냥해 성토했다.
한자통합의 시너지와 당원교육 등의 효과가 지방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김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