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디지털 옥외광고판 5개 설치 … 연말까지 시범운영

주변 자영업자 광고 무료로 송출, 미디어 아트도 선봬 소상공인에게 시민(소비자) 정보 모은 빅데이터 제공

2021-08-12     최형순 기자

세종시는 그동안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불법광고물에 대하여 ‘21년 상반기(1월-6월) 과태료와 이행강제금 1억 7천만원 부과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으나,

소상공인들이 가게를 광고하기 위해 불법 현수막이나 풍선형 입간판 등을 설치하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규제로 인해 자영업자들은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담당 공무원은 불법광고물 철거와 과태료 부과 등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의 광고가 대안으로 등장했으나, 소상공인들은 디지털 광고매체를 설치하기 어렵고, 광고 제작에도 많은 비용이 들어가 디지털 광고가 힘든 게 현실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2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를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는 전자광고판(디지털 사이니지)을 단순하게 광고와 홍보영상을 송출하는 기능에서 더 나아가 시민들과 상호 교감을 통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마트도시의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 가능성과 자생성, 도시 디자인과 경관에 대한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디지털 옥외광고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7억원(국비 4억9,000만원, 시비 2억1,000만원)을 투입하여 나성동 중심상업지역 보행자 도로에 전자광고판(디지털 사이니지) 5개를 설치하였다.

전자광고판은  증강현실(AR)을 이용하여 시민들이 다양한 디지털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광고나 홍보에 활용할 수 있으며, 전자광고판을 접촉한 시민(소비자)에 대한 빅데이터를 모아 자영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시는 연말까지 전자광고판을 시범 운영하고 주변 자영업자들의 광고를 무료로 송출되는 화면의 80%는 상업광고, 나머지는 공공정보와 미디어아트로 구성할 계획이며, 

현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나성동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나성동 상점가 홍보 영상과 명화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를 송출하고 있다.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전자광고판에 송출할 콘텐츠를 제작하고,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의 운영 방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관 거버넌스가 중심이 되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지역대학(홍익·고려·한국영상대 등)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한다.

콘텐츠 제작에 도시디자인대학(9월 개강 예정)의 10주 과정으로 10개팀을 운영하여 상인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관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미디어 아트 콘텐츠 제작 공모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지역의 사회적기업이 참여하여 광고와 콘텐츠 판매 수익으로 자생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나성동 도시상징광장에 설치된 ‘미디어 큐브*’도 내년 1월부터 LH공사로부터 이관받아,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 미디어 큐브(media cube) : 12mx12mx17m로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 미디어 큐브. 현재 LH에서 시범운영 중으로 문화 콘텐츠와 지역정보를 제공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