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콩데 기니 대통령, 한반도 평화 공감

이스타불 소재 호텔서 면담... 자원 개발 등 논의

2021-08-16     김거수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과 콩데 기니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공존’에 공감대를 이뤘다. 또 양국간 교류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박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소재 호텔에서 콩데 기니 호텔에서 단독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자원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병석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기니 최초의 민선 대통령을 만나 뵙게 돼 반갑다”고 인사를 전하며 “한국과 기니 간 현재 진행되는 협력이 미흡하다는데 동의하지만 보크사이트를 비롯한 풍부한 광물자원에 한국의 기술과 자본이 들어간다면 경쟁력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어 기후변화 문제도 언급하면서 태양력과 풍력 등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특히“기니 정부가 북한 측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 잘 알고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나와서 대화하길 기대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기니 정부의 적극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콩데 대통령도 “박 의장이 초대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2012년에 한국을 방문했었다”며 “기니는 광산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더 많은 한국기업이 기니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콩데 대통령은 또한 “유엔 140여개 개발 도상국들이 기후변화 문제 해결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는데 기니는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나라 중의 하나이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한국기업이 기니에 진출해 협력방안 모색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콩데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공존 노력을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지도자들 만날 때마다 대한민국의 평화공존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하겠다. 한반도도 독일처럼 언젠가 통일될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공존에 대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기니는 북한과 1960년에 수교를 맺었다. 기니에는 북한의 상주공관이 있고 이곳이 북한의 아프리카 거점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기니 공관이 없는데 박 의장과 콩데 대통령 면담에서 서울에 기니 공관을 설치하는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