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세종의사당법 처리 속도 붙나
野 김기현 원내대표 "의사당 설치에 힘 쏟겠다" 찬성 '해결사' 박병석 의장, 여야 합의 이끌어
2021-08-22 김거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세종의사당법 설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김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회 분원 근거 법률인 세종의사당 분원법을 만들 계획"이라며 "민주당은 분원법에 우리가 발목잡는 것처럼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분원 근거법률 만들계획이며 국회가 분리되고 생기는 과다 행정비용 피해 최소화 방법을 동시에 모색할 것"이라며 “충청도민 여망에 부응하고, (세종의사당 설치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개정안 처리와 관련 구체적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공식 석상에서 세종의사당 설치에 대한 찬성 및 여야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이처럼 야당 지도부의 입장이 진전된 데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여의도 정치권 관계자는 “박 의장은 국회법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 전 마무리를 위해 여야의 지도부를 수십여 차례 만나 설득했다”면서 “또 법안 처리에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등 여야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앞장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