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이회창 대표 총선 행보 주목
당내 부정론 적지않아... '2선 후퇴론' 해법은?
2011-04-10 김거수 기자
<2012년 4.11 총선 D-365일 정치전망대 특집>
2012년 19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의 운신의 폭에 따라 대전과 충남의 내년 총선구도가 적지않게 변화될 것으로 전망돼 이 대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지역의 A의원은 “현 18대 국회에서 국회 비교섭단체로서 현실 정치를 하는 것이 불행이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선택을 해야지 지역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A의원은 이어 “지역 정당으로서 역할은 원내교섭단체여야만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다”며 “지금 상황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사실 일부의원들은 현재의 당 상황으로 자괴감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A의원은 또 “선진당의 정치적 운명은 현재 이 대표 체제로는 차기 어떤 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없다”며 “이 대표가 충청도 정치후배들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선진당 소속 현역 의원들 공감하지만 공식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일종의 '금기'(?)다.
더욱이 현재 지역에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과학벨트 입지를 둘러싼 논란이 오는 상반기 중으로 정리될 경우 이같은 당 분위기는 심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않다.
따라서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 '2선 후퇴론'이 조기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선진당의 당내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데 있다. 당내에는 이 대표 말고 마땅히 대표로 내세울 만한 인물이 없다는 '대안 부재론'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현역의원들의 이같은 고민은 총선이 임박할 수록, 시간이 거듭될 수록 깊어질 전망이다.
76세인 이 대표가 과연 내년 총선 불출마 등 정치적 결단을 내릴지 아니면 어떤 다른 해결책을 내놓을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진당 현역의원들도 이 대표의 얼굴만 쳐다봐야 하는 총체적인 딜레마를 벗어나기 위해 또다른 결단을 내릴 지 이 대표와 선진당의 향후 진로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