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유류피해지로부터 어린이 지킨다

군내 주요 유류피해지역 학생 건강검진 실시, 학부모 높은 호응 기대돼

2011-04-12     곽태중 기자
태안군(군수권한대행 이두훈)이 2007년 유류유출사고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에는 군내 학생의 건강 챙기기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군 보건의료원은 군내 주요 유류피해 지역 내 1차 건강검진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2차 소아 건강검진 사업을 추진하며,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총 6주간 진행되는 이번 건강검진은 주요 유류피해지역인 근흥면, 소원면, 이원면, 원북면의 13개 초등학교와 4개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의료원은 이번 검진을 일반검진과 정신·심리학적 검사, 알레르기 검진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며 일반검진에는 ▲신체계측,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방사선, ▲알레르기 특수 건강검진, ▲폐기능 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이로써 검진 대상 어린이들은 영양섭취 상태, 신체계측 등 기본적인 검사는 물론 신장기능검사, 염증검사, 혈액학검사, 폐기능 검사 등 유류사고 후유증으로 발병 가능한 모든 사항에 대해 총체적인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유류 내 유해물질로 인한 천식, 아토피 등 호흡기와 피부질환 발병 가능성 및 현재 상태도 체크 받을 수 있어 관련 질환으로 고생하는 학생 부모들의 호응이 기대된다.

군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2009년 5월에 실시한 유류피해 지역 1차 소아검진에 이어 2차 추적검사를 통한 유류 피해지역의 어린이 및 학생들의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며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환경유해 요인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만큼 체계적이고 정확한 검진이 이뤄질 이번 검진에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