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들, 주말간 ‘중원 공략’ 집중
순회경선 앞 기선제압 위한 포석 분석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중원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순회경선을 앞두고 승기를 잡기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8월의 마지막 주말과 휴일, 각각 충청을 방문해 표심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줄곧 '충청의 사위'임을 자임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28일 충남 천안과 대전, 29일 충북 청주를 찾았다.
이 지사는 28일 천안에 가서는 천안·아산 지역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어기구·박영순·홍성국·박완주·이장섭 의원 등의 지원을 받는 이낙연 전 대표는 27일부터 대전으로 내려와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세종의사당 방문, 충청 지역 시의원·권리 당원 등을 만나며 조직을 점검했다.
이 전 대표는 충북에서 “(차기 대통령은) 책 잡힐 일이 없고,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두 가지 요건에 비교적 근접한 사람이 저”라면서 적임자론을 내세웠다.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정세균 전 총리 역시 충청 민심을 잡기 위한 움직임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충청권 바닥 조직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정 전 총리는 ‘줌’을 이용해 충청권 당원과의 거리 좁히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정 전 총리의 경우 ‘충청 신수도권 플랜’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 여당 대선주자 중 가장 먼저 충청 표심 다지기에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추미애 전 장관, 박용진 의원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금주 중 충청을 찾을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주자들의 ‘충청 표심잡기’ 총력 행보는 기선제압과 맥이 닿아있다는 분석이다.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는 대세론 굳히기를,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충청 뒤집기 성공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노린다는 것.
과거 민주당 경선 당시 열세로 비춰졌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광주경선에서 ‘이변’을 일으킨 점을 반면교사 삼아, ‘포스트 노무현’을 꿈꾸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얘기다.
한편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투표는 31일 대전·충남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특히 9월 4일 대전·충남과 5일 세종·충북의 순회 경선(충청권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및 일반 당원·대의원 현장 투표) 결과가 민주당 경선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 경선 결과가 10월 10일까지 이어질 6주 간의 경선 레이스에서 하나의 흐름을 만들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