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사상 첫 윤리특위... 여대야소 형평성 논란
충남도의회 정광섭 의원(국민의힘·태안2)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가 7일 열린 가운데 의원 및 정당 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막말 등으로 수차례 물의를 일으킨 여당 의원에게는 열리지 않은 윤리특별위원회가 도의회 역사상 처음 가동됐기 때문이다.
앞서 정광섭 의원과 김명숙 의원(더불어민주당·청양)은 지난 7월 16일 열린 동물위생시험소 업무보고에서 언쟁이 오갔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X발” 등 욕설과 함께 책상에 책자를 내려쳤고 이에 대해 김명숙 의원은 정광섭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사무처에 제출했다.
김 의원이 요청한 징계사유는 ▲정당한 의정활동 방해 ▲폭언 등 위력행사 ▲의원의 품의 유지 손상 등이다.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설치되는 특별상설위원회로 도의원에 대한 윤리심사와 징계 등에 대한 안건이 있을 때 운영된다.
반면, 과거 반말과 고성 등 막말로 수차례 물의를 일으켰던 김득응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1)은 징계가 열린 적이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
막말과 관련해 김득응 의원은 당 차원에 ‘직무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지만 의회에서는 아무런 징계가 열리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도의회 42석 중 33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대야소 형국에서 김득응 의원은 징계를 열지 않고 정광섭 의원은 단 한 번의 막말로 특위를 연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내로남불’이다 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광섭 의원은 “본회의장과 삼임위, 김명숙 의원에게 사과를 했다”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도민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주의하고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리특위는 정 의원에 대한 아무런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