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13개국 의장과 연쇄 양자회담
오스트리아 방문 중 경제협력 확대 등 위한 광폭행보 눈길
오스트리아를 공식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센터(Austria Center Vienna)에서 개막된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여한 13개국 의장과 연쇄 양자회담을 이어가는 등 숨가쁜 의회 정상 외교를 펼쳤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의장은 지난 6월 23일에도 후에 의장과 화상회담을 한 바 있다.
박 의장은 토마슈 그로즈키 폴란드 상원의장과도 회담을 열어 폴란드 신공항 건설과 원전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를 포함한 양국 간 협력방안을 협의했고, 의회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상호 의장 공식방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박 의장은 사히바 가파로바 아제르바이잔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를 올해 안에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가파로바 의장이 박 의장에게 연내 회의 개최를 제안했으며, 박 의장은 “공동의장국인 한국과 러시아가 협의해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사끄르 고바쉬 UAE 연방평의회 의장과도 만났다. 회담에서 고바쉬 의장은 올해 10월 개최되는 2020 두바이 엑스포에박 의장을 초청했다.
고바쉬 의장은 지난 2월 UAE를 공식 방문한 박 의장에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1년 순연된 2020 두바이 엑스포에서 한국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밖에도 박 의장은 무스타파 쉔톱 터키 국회의장, 파우지아 빈트 압둘라 자이날 바레인 하원의장, 탈란트 마미토프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장 등과도 만나 박 의장의 순방 이후 의회 정상 간 교류 협력을 이어가자는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았다. 박 의장은 에디트 이스트렐라 포르투갈 국회부의장과도 만났다.
박 의장은 오후에도 의회 지도자 간 연쇄회담을 진행했다. 박 의장은 누를란 니그마툴린 카자흐스탄 하원의장과의 회담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정중히 송환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박 의장은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도 회담을 열어 국방·방산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양국 의회가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얀 안또니 브라윈 네덜란드 상원의장과도 양자회담을 했다. 회담에서 박 의장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를 평가하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양국 의회가 상호 교류를 확대해 두 나라 관계를 증진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자”고 말했다.
박 의장은 오스트리아센터 인근의 멜리아호텔에서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몽골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신북방정책에 따른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