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공후사'택한 이금선 의장의 눈물
아들 군 입대일 배웅 포기하고 의회 본회의 진행 눈길
2021-09-08 성희제 기자
이금선 유성구의회 의장이 눈물을 흘렸다. 공인으로서 ‘선공후사’를 택한 대가다.
이 의장은 8일 의회 의장과 엄마의 역할을 놓고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모든 워킹맘이 일과 가정 양립의 갈림길에 서 있다지만, 이날 이 의장에겐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이 의장 아들의 군(軍) 입대. 대다수 엄마들이 아들과 오롯이 함께 보내는 입대일이지만, 이 의장의 선택은 보통의 그것과 달랐다.
예정된 의회 본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아들의 군 입대 배웅을 포기했다. 아들이 “괜찮다”, “걱정하지 말라” 했다고 스스로 자위했지만, 심란함은 가시지 않았다.
청가서를 내거나 본회의 의사봉을 부의장에게 넘기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면 거짓말. 하지만 이 의장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공인으로서 책임감, 유성구민에 대한 예의가 그의 발길을 잡았다.
군 입대하는 아들을 배웅하지 못한 이 의장.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그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아들의 빈자리를 느꼈고, 심정을 자신의 SNS에 남겼다.
“집에 들어오니 아들이 집에 없다. 오늘 군에 입대했는데… (중략) 군 복무 누구보다 잘할거라 믿지만 눈물은 왜 자꾸 흐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