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계 출연연 6개 기관, 한화와 뉴스페이스 시대 협력 ‘맞손’
지질연·건기연·표준연·항우연·에너지연·원자력연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 활성화' 포괄적 협력체계 수립
달이나 화성의 현지 자원을 활용한 위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기업이 손을 잡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9일 지질연을 포함한 6개 과기계 출연연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우주 현지자원활용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지질연 김광은 원장직무대행을 비롯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병석 원장,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현민 원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원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 원장,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과 한화 신현우 대표 등이 모두 참석해 우주 현지자원활용과 민간기업과의 첫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협약 주요 내용은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 관련 아르테미스 등과 같은 탐사 프로그램 참여 협력 ▲유용자원 추출 시연 탑재체 개발을 위한 각 기관별 전문영역 협력 ▲달 및 화성 현지자원활용 초기·장기 플랜트 구축 협력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출연연과 한화가 보유한 특성화 기술을 활용해 달 자원 추출을 위한 파일럿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출연연의 자원추출시스템 ▲달 토양 채취·이송·주입 로봇 및 자동화시스템 ▲방사선 차폐·추출 분석 정량화 기술 ▲에너지 생산·공급·저장 기술 ▲달 모사 환경 내 자원 추출 시연 ▲국제협력 우주자원활용 인프라를 중심으로 통합설계·제작 기술이 적용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6개 출연연과 한화는 앞으로 우주분야 연구협력 강화 및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우주 현지자원활용 융합기술개발 협력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달 자원 추출을 위한 연구기술개발(R&D) 기획과제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연구는 민간 우주기업과의 첫 연구 협력사례로 국내 우주 산업 네트워크의 플랫폼 강화는 물론 우주 산업 생태계 구축 및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은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업무협약은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 기술 개발을 위한 첫 걸음이자 출연연과 민간과의 첫 협력 사례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 주도의 우주개발은 물론 뉴 스페이스에도 출연연의 우수한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질연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 기술은 달이나 화성 같은 우주행성에서 현지의 자원을 활용해 필요한 물자(물, 산소, 태양전지, 건축자재, 발사체 연료 등)을 생산하는 시설(시스템)을 의미한다.
한편 지질연은 2022년 8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달 궤도선(KPLO)의 국내 탑재체 중 하나인 감마선분광기를 활용해 달표면 원소지도 및 우주방사선 환경지도를 작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