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위원장, 충남도지사 출마 시사

9일 출마 의지 묻자 "미드필더한테 골 안 넣을거냐는 질문으로 들려"

2021-09-09     이성엽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기획 단장이자 재선 국회의원인 강훈식 충남도당 위원장이 도지사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강훈식

강 위원장은 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충남도당 위원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서 내년 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묻자 "재선 출마 당시 충청권 40대 의원으로 대한민국의 미드필더가 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게 충청도다. 그리고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게 재선 의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묻는 건) 제게 미드필더인데 골을 안 넣을 거냐는 질문으로 들린다"며 "저는 운동장을 가장 넓게 쓰는 것이 나라를 위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기회가 되고 책임이 주어지면 (미드필더라도) 골을 넣는 걸 주저해선 안된다"며 우회적으로 출마 뜻을 밝혔다.

하지만 "우선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에게 임무와 역할이 주어지면 그때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충청대망론에 대해 강훈식 위원장은 "선거 때만 되면 충청에서 태어나지도, 한 일도 없는 인사들이 과거 족보를 들며 충청대망론을 언급한다"며 "참으로 후퇴한 정치"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저격했다. 

강 위원장은 "도당위원장으로서 도민들의 뜻을 담은 대통령 공약을 준비하겠다"며 "충청도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