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수 후보 토론회

한, 가= 힘있는 여당후보,민 이=태안군은 화합,선,진=군정 이끌어본 경헙자

2011-04-21     이재용 기자
충남지역의 유일한 기초단체장 선거인 태안군 군수 선거 MBC 후보 토론회는 뚜렷한 쟁점 없이 한나라당가세로 후보는  힘있는 여당후보,민주당 이기재후보는 태안군은 화합을 위해 선진당 진태구 후보는 군정 이끌어본 경헙자를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충남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대전 MBC 충남 태안군수 후보 토론회는 20일 오후6시50분부터 진행됐으며 한나라당 가세로 후보, 민주당 이기재 후보, 자유선진당 진태구 후보, 무소속 한상복 후보 등 4명의 후보가 참여해 진행됐다.

토론에 앞서 후보자들은 출마 연설에서 선진당 기호3번 진태구 후보는 “군정을 이끌어본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오랜 고민 끝에 출마 결심했다”며 “군수 재직 기간동안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태안을 제대로 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나라당 기호1번 가세로 후보는 “태안군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나라당으로 나왔다”며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가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한상복 후보는 “한평생을 쌓아온 행정경험을 자산으로 군민을 편안히 모시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힌 뒤 “태안 경제 살리기 등 행정전문가 에게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기호2번 이기재 후보는 “지금 경기가 너무 안 좋아 서민들이 울상이다”라고 말하며 “태안군은 화합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능력 없는 한나라당, 무책임한 선진당보다는 민주당을 믿어달라”고 상대후보에 대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태안군 기름 유출대책 유출사고 보상 특별법이 통과된 것을 의식해 대안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공통 질문이 진행됐다.

먼저 한나라당 가 후보는 “T/F팀을 구성하고, 전문가와 피해단체를 영입해 전문성 확보와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한 뒤 “피해민에게 보상 절차와 시기 등 정보 계속적으로 제공하고, 자금확보를 위해 정부 특별 예산을 편성하고, 삼성중공업의 태안군 발전자금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속속 한 후보는 “유출 사고의 피해주체를 태안군으로 정한 행정적 과오이다”라고 지적하며 “피해주체는 대한민국 정부가 돼야 하며, 가해자는 삼성중공업이었어야 가해자와 보험사가 늑장을 부리지 못했을 것이다. 피해주체를 대한민국 정부로 바꾸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 후보는 “태안군수, 충남도지사 지역국회의원 등이 정부 상대로 강력히 대항해 정치 논리로 풀어갈 문제였다”며 “지금이라도 행정논리로 풀지 말고 정치적 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진당 진 후보는 “한나라당이 협조를 안해 원안대로 통과되지는 못했지만 변웅전 국회의원이 제안한 법안이 통과됐다”며 “가해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물어 지역사회 활성화 사업을 유치하는 방식의 간접적 배상 요구를 관철하겠다”고 주장했다.

자유토론에서는 태안지역 경제활성화에 대한 두 번째 공통질문 이후 후보간 자유토론이 진행되며 후보들간에 대립각이 서는 듯 했지만, 날카로운 정책적 공방전 보다는 서로 자신의 입장만 말한 시간이 됐다.

첫번째로 민주당 이 후보는 진 후보에게 “김세호 前 군수의 낙마가 결국 진 후보의 소송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 후보가 소송한거라면 선거에 나오는건 도덕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뒤 이에 대한 해명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선진당 진 후보는 “선거관리위원장이 고발한 사건이다”라고 말한 뒤 “처음에 낸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해 7월 중국 여행 중 고발 취하해달라고 했으며 취하장 사본 역시 변호사가 보관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진 후보는 가 후보에게는 유류 피해를 1년만에 보상받겠다는 진 후보의 정책에 대해 질문하고, 한 후보에게는 태안시장의 구조 개선에 대해 질문을 하고 질의 응답을 마쳤다.

이어 한나라당 가 후보는 이기재 후보에게 날카로운 공격을 시작했다. 가 후보는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출마했다면 군의원직을 사퇴하고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군수에 당선되면 군의원 선거를 또 치러야 한다는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누굴 상대로 사퇴 해야 하나?”라고 반문 한 뒤 “군의원은 법으로 사표를 낼 수 없는 사항이다. 사퇴가 불가해 안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한상복 후보는 세 후보에게 각각의 공약이나 이력에 대한 질문과 함께 자신의 정책과 출마에 대한 변을 말하며 질의응답을 마쳤다.

한편 토론회를 다 본 유권자들은 서로 존대하며 헐뜯는 모습이 없어 좋았으나 정책에 대한 치열만 공방전 역시 없어 뚜렷한 후보간의 차별점이 보이지 않은 토론이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