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바이오 핵심 소재 ‘리포솜’ 대량생산 가능 기술 개발

나노공정장비연구실, 미세유로칩 개발 성공

2021-09-16     이성현 기자
리포솜

한국기계연구원이 백신이나 의약품, 화장품 등의 핵심 원료인 리포솜 등 지질나노입자를 대량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계연은 나노공정장비연구실 유영은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한 미세유로칩을 설계하고, 사출 성형과 패키징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미세유로 칩은 1만 개 이상의 미세한 유로에서 리포솜을 대량으로 제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리포솜을 대량으로 얻기 위해서는 수용액에 혼합된 지질 액적을 초음파로 분쇄하거나 고압으로 유로를 통과시키며 분쇄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약효나 기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더 작은 크기의 리포솜을 균일하게 제조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포솜을 수십 나노 크기까지 매우 작고 균일하게 제조할 수 있는 미세유로를 이용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생산성이 매우 낮아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미세구조 설계와 성형 및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플라스틱 칩 위에 1만 개 이상의 미세유로를 형성하고, 지질 용액과 친수성 용액을 통과시키며 혼합하는 방식으로 수십~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리포솜을 균일하게 대량으로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유영은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상용화 수준의 미세유로 칩 설계 및 제조 기술을 지속 개발해 제약과 식품, 화장품 및 진단 산업에서의 소재, 부품 및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