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이재복·중부대 김광호, 몽골에서 교수로 인생 ‘인생 2막’

한국어과·경영학과 교수 돼…“광활한 몽골에서 지식전수 역할 톡톡히 할 것”

2021-09-27     이성현 기자

충청권 대학에서 직원으로 30여 년간 활동한 두 사람이 동시에 몽골에서 교수로 인생 2막을 열고 있어 화제다. 이들은 주경야독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해 몽골 대학에서 전공인 한국어와 경영학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몽골

화제의 주인공들은 이재복 교수(배재대 비서실장·총무처장 역임)와 김광호 교수(중부대 홍보과장·종합행정실장 역임)는 각각 이달부터 몽골 후레정보통신대학교(HUICT)에서 강단에 섰다. 이들은 나란히 2006년 한국대학홍보협의회 회장과 임원을 맡는 등 대학홍보 전선에서 누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이달 초 몽골로 출국하기 전부터 몽골 현지 학생들과 온라인 강의로 인사를 나눴다.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한 시점이지만 학생들의 향학열을 높이 사 강의에 매진하고 있다.

먼저 국문학 박사인 이재복 교수는 한국어과 교수, 기획처장, 세종학당장이란 보직도 함께 맡았다. 그는 단국대·세종대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충남한시연구회 회장을 지냈을 정도로 한국 문학에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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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박사인 김광호 교수는 중부대에서 회계학분야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 조직을 꾸려온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행정론, 경영학 등 전반을 강의한다.

두 교수는 대학 홍보, 행정업무 최고 책임자, 퇴직까지 꼭 닮은 삶을 살아왔다.

이 교수는 “중도일보에 3년간 기고했던 ‘고사성어로 본 재미있는 한자이야기’를 출간하던 2005년 당시에 상상할 수 없는 광활한 미래가 펼쳐졌다”며 “몽골 학생들과 몸으로 부딪히며 한국어를 가르치고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김광호 교수 역시 “30여 년간 한국 대학에서 쌓은 경험이 몽골 현지에서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식을 전수하는 자리에 오르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