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내기골프를 좋아한다"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파문과 관련해<100만원 내기골프>의 의혹까지 제기된 가운데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이 "이해찬 총리가 실제로 내기골프를 좋아한다"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말했다.
열린우리당 A모 의원은 10일 현지 지역의 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지난해 이 총리와 골프를 함께 했는데 당시 한 홀당 2-3만원,또는 3-4만원 정도의 내기골프 게임을 했다"고 밝혔다.
이 A 의원은 "다만 총리의 업무가 워낙 고된 격무인 만큼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골프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것 아니냐"며 총리가 골프를 좋아하는 데 대해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당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100만원 내기 골프 의혹>을 비롯한 3.1절 골프회동 전반에 대해 청와대의 진상조사가 실시되고 있고,야당측의 거센 퇴진 압박속에 열린우리당 내부에서조차 총리 거취와 관련된 함구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여당 의원의 이날 발언은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모임이 이뤄졌던 부산 아시아드 C.C에 근무하는 한 인사가 9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100만원 정도의 돈다발을 캐디에게 맡기면서 한 홀당 5-6만원 정도의 내기골프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부분과 연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여권 핵심부는3.1절 골프파문을 불러 온 이해찬 총리의 거취와 관련해 "지방선거 전 교체가 없다"는 사실상의 유임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내기골프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이 총리의 거취문제가 또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CBS정치부 박종률 기자 nowher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