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수능 D-30, 마지막 대비 중요”

2021-10-15     이성현 기자
한기온

11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수능을 대비해 건강관리와 함께 마무리 공부에 집중할 시기이기도 하다.

대전지역 입시업체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EBS 교재와 교과서를 통해 마무리하고 정리해 둔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또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 보거나 일주일에 한번 실전 대비 연습, 취약한 영역 집중, 건강관리 등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헀다.

한기온 이사장에게 30일 남은 수능의 과목별 대비전략을 들어봤다.

▲국어영역...낮선 작품 문제 해결 능력 키워야

지난해 수능에 비해 6월 모의평가는 약간 쉽고, 9월 모의평가는 아주 쉽게 출제됐다.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보다 언어와 매체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독서의 경우 지문의 길이와 난이도는 부담이 줄었으나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 등에서 까다로운 선지들이 제시되는 경향이 있어 지문을 차분히 읽고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학은 EBS 연계율은 줄었지만 주요 개념을 학습해 낯선 작품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 학습 활동 내용 등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법은 교과서에 제시된 화법의 원리와 개념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 두고, 교과서 학습 활동 등에 제시된 구체적인 화법 상황을 바탕으로 화법의 원리와 개념을 적용시켜 이해하는 학습을 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작문은 교과서의 개념과 원리 학습 활동을 통해 글쓰기의 과정에 따른 방법과 전략들, 자료의 활용, 고쳐 쓰기의 원리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문법은 문법 교과서에 실린 각 분야별 기본 개념과 용어들을 익혀 두고, 이를 바탕으로 기출 문제 등 다양한 실전 문제들을 많이 풀어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수학 영역...고난도 문제 많이 풀어봐야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는데 공통과목에서 킬러 문항의 난이도는 낮아졌으나 4점 문항의 난이도가 높아 전체적인 체감 난이도는 높았고, 선택과목은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고 공통과목의 변별력을 높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을 파악하면서 공부하고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한, 어려운 문제에 대비하여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은 수학적 원리를 알고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면 풀 수 있는 문항들과 각 단원을 연계한 단원 통합 문항들이 골고루 출제된다.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렵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학생도 있는데 수학 과목에서 성적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학을 포기하면 다른 과목에서 점수를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수학은 매일 일정한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해야 한다.

▲영어 영역...글 논리 전개 파악 훈련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아주 어렵게 출제돼 실제 수능에서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EBS 연계율이 50%로 축소되었고, 연계 문항은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되었다. 그러나 EBS 연계 교재를 통해 소재, 개념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또한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직접 연계 문항이 출제되지 않아 문제 풀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평소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듣기는 청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

영어는 다양한 글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되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와 비슷한 형태의 어휘들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늘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인 빈칸 추론, 주제, 제목, 요지, 주장 찾기, 요약 등의 비중이 높은 문제들 또한 집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문장 분석보다는 핵심 내용 파악에 중점을 두어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탐구...시사 자료 이용 문제 풀이 도움

한국사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소양을 묻는 문제 위주로 출제돼 쉬운 수준이었다. 사회탐구의 다른 과목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대부분 어렵게 출제되어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에서는 교과 내용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필수적이다. 교과서에 제시된 그림, 지도, 그래프 등 도표 자료들은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과의 기본 개념에 대한 학습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실제 문제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된다. 따라서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어느 과목이라도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자료집을 읽거나 시사적인 자료들이 이용된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학탐구...교과서 탐구과정 및 결과 이해

과학탐구도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는 대부분 어렵게 출제돼 실제 수능에서는 사회탐구와 마찬가지로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념 이해와 더불어 실험 실습 과정과 결론 도출 능력을 중요시하므로 가능한 한 교과서에 나오는 탐구 과정과 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문제들을 통해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을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되므로 많은 문제들을 접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기출 문제와 함께 다양한 문제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 실전에 임했을 때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긴다.

한 이사장은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왔고 수능시험 당일까지 정상적인 컨디션만 유지하면 되고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