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관 의장, 자진 사퇴 ... 홍성군의회 정상화 전망

2021-10-18     이성엽 기자

의장 불신임으로 불협화음을 냈던 홍성군의회가 정상 회복될 전망이다.

홍성군의회

법원이 자진사퇴했다 번복한 윤용관 의장에게 자진 사임과 소취하를 권고했고 윤 의장이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윤 의장을 비롯한 홍성군의회 의원들은 18일 제281회 임시회 개회를 앞두고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회의에서 의원들은 이번 회기를 마지막으로 윤 의장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새 의장에는 이선균 의원이 선출됐다.

윤 의장은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법원 권고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의원들이 10월 말까지 의장직 유지를 제안했고 변호사와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성군의회 의원들은 지난 7월 21일 윤용관 의장의 사퇴번복에 따른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윤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윤 의장은 곧바로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하고 불신임안 의결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며 급기야 제280회 임시회에서는 의원들이 윤 의장에 대해 보이콧해 파행을 겪기도 했다.

대전지법 제2행정부(재판장 오영표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윤 의장이 군의회를 상대로 낸 의장불신임의결 취소 소송 공판을 진행했다.

당초 이날 공판은 판결 선고기일로 예정됐지만, 재판부는 판결을 미루고 중재 조정을 택했다.

중재 조정안은 윤 의장이 의장직을 사임하고 소송을 취하하는 것이다.

재판부는“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지방의회 의장으로서 방역지침 준수 명령을 위반했고 의장직 사임 약속을 번복했다”며 “지방의회 의장 선출 및 불신임 의결은 지방의회에서 자율적으로 처리될 문제로서 지방자치제도의 취지상 가능한 한 존중될 필요가 있고 사법적 통제는 자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조정권고 이유를 밝혔다.

이선균 의원은 “군민들께 먼저 사죄하고 군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원 간 화합을 통해 군민에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8대 의회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