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학비노조 총파업...일부 학교 급식·돌봄 차질 빚어
대전 443명, 충남 945명 파업 참여 일부학교 대체식, 도시락, 단축수업 등 조정
대전·충남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총파업에 나서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돌봄 등 학교 서비스에 차질을 빚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전체 319개 학교 가운데 100곳(31.3%)의 공무직이 파업에 참여했다.
당초 노조 파업 인원이 25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5097명 중 443명(8.7%)이다. 구체적으로 영양사 및 조리원이 283명,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가 66명, 특수교육실무원이 41명, 돌봄전담사 21명, 기타 32명 등이다.
파업 여파로 일부 학교에선 대체 급식을 운영하거나 급식을 하지 않고 단축 수업을 운영하는 등 조정이 이뤄졌다. 학교급식을 운영하는 318곳 중 268곳에선 정상운영 됐지만 9곳에선 도시락을 지참토록 안내했고, 29곳에선 빵·우유 등 완성품을 지급했다. 12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초등돌봄교실은 148개 학교 410교실 중 10교실을 축소·통합해 운영했으며, 유치원 방과 후 교실은 102곳 중 7곳이 미운영됐다.
충남의 경우 도내 760개 학교 가운데 240곳(31.5%)에서 전체 8335명 중 11.3%인 945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학교급식이 운영되는 760곳 중 139곳의 664명이 파업에 참여했으며 학교에선 107곳이 대체식을, 14곳이 도시락 지참을 사전 안내했으며 18개 학교는 단축 수업 등 학사일정이 조정됐다.
돌봄은 447개 학교 중 39곳에서 62명이 참여했으며 13개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는 정상운영됐다.
대전·충남교육청은 파업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 각급학교에 안내하고 자체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대전·충남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총파업에 앞서 “2개월여에 걸친 교섭에서 우리는 시도교육청들이 주도하는 사측의 무성의와 무책임만을 절감하며 투쟁만이 길임을 확인했다”며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학비노조는 정규직과의 차별적 임금 구조 개선, 복리후생 처우 동일 지급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