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전서 "탄소 중립·미래 교통·無 화폐 도시" 청사진

2021-10-29     김용우 기자
김동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9일 대전 미래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탄소 중립, 미래 교통, 화폐 없는 도시 등 미래형 공약을 내걸었는데, 시민들에게 어떤 공감대를 얻어낼지 주목된다.

그는 특히 제3지대 간 통합 가능성을 시사하며 기존 정치 문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내비쳤다.

‘새로운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 후 첫 지역 일정으로 대전을 찾은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탄소 중립, 미래 교통 도시와 화폐 없는 도시의 테스트베드로 대전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도심과 구도심 격차 해소가 필요할 것"이라며 "원거리 교통망은 잘 돼 있는데 반해 도심 내·인근 도시 등과의 연결이 부족한 만큼 지하철 노선 확충이나 교통망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전을 지역 균형발전 중심축으로 만들기 위한 공약을 충실히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큰 틀에서 경제, 문화, 교육, 의료 등을 포함하는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한 예로 서울대학교 학부 과정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약을 준비 중임을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의 수도권 올인 정책으로는 구조적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며 "지역 균형발전이 실패한 이유는 행정 기능만을 이전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처럼 상위권 대학이 수도에 몰려 있는 국가를 찾을 수 없다"며 "대학의 지방 이전도 필요한 만큼 서울대학교 대학원은 서울에 남기고 나머지 학부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약을 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등 제3지대 주자들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기존의 정치 공학적으로 하기 보다는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통해 거대 양당 구조를 깨려는 점에 동의한다면 언제든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대한민국을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고 싶다“며 ”10만개 스타트업을 만들어 2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이 가운데 10%인 1만개가 일반 기업, 10%인 1000개가 중견 기업, 10%인 100개가 유니콘 기업으로 발전하는 큰 그림을 구상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