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원, 원내대표 왜 안나왔나?
민주당 김진표 의원 원내대표 선출…박병석 의원은 내년에 출마
2011-05-13 김거수 기자
박 의원은 지난 2007년에 정무위원장, 2008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고,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에 의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국감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중앙 정치무대에서 정책적 능력을 보여왔다.
또 지난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에서 청문회 스타로 맹활약을 보이며 김 후보를 낙마시켰고, 중앙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큰 정치인으로서 당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충청지역 야당 중진의원로서도 인정 받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대전,충남 민주당 유일의 3선 국회의원임에도 지역 대표 인사를 거론할 때 항상 뒷전으로 밀려왔다. 실제로 박 의원은 지난 2008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직을 역임한 이후 당내에서 마땅한 당직조차 받지 못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야심차게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지만 성과 없이 낙선하면서 충격을 받아왔다.
박 의원이 2009년 9월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수정 발언 관련 긴급 기자회견장에서 "중부권 권익 민주당이 앞장서고 박병석이 그 중심에 설 것이다"라고 지역 정치인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에 대한 정치적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앙 정치를 주 무대로 하면서도 심심치 않게 일부 지역 출마자 혹은 인사들로부터 반발을 사는 등 지역 인사들과의 포용의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한 탓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역구를 기반으로 하는 국회의원은 지역 인사들과 화합, 융화가 기본이 돼야 큰 정치, 지역 인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문도 있다.
박 의원은 13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불출마한 이유로 “대선이 있는 내년도에는 원내대표에 출마해 정권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혀 충청권을 아우르는 정치 지도자로서 성숙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