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제조데이터 기반 제조AI 분석 및 활용 ‘메타버스’서 경험
위드 코로나 시대...국내 제조기술 해외수출할 수 있는 플랫폼 활용 기대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제조기업이 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메타버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일 ‘제조AI 메타버스 팩토리 체험관’을 문지캠퍼스에 개소했다고 밝혔다.
제조AI메타버스 팩토리 체험관은 제조 특화 인공지능(AI)을 메타버스 세계에 구현한 가상공장으로 실제 현장에서 수집된 제조데이터에 AI기술을 결합해 분석·활용하는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체험관 구축에는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디지포레(대표 박성훈)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일체를 KAIST에 기부했고, KAIST K-Industry4.0추진본부 및 제조AI빅데이터센터가 운영을 맡는다.
이날 개소식에선 KAIST 이광형 총장을 비롯해 김흥남 K-Industry4.0추진본부장, 김일중 제조AI빅데이터센터장, 디지포레 박성훈 대표, 황종운 KIC(Korea Innovation Center) 유럽센터장 등이 직접 VR장비를 쓰고 시연에 나섰다.
이들은 플라스틱 나사를 제조하는 메타버스 공장에서 사출성형기를 직접 가동하고, 플라스틱 나사를 생산하는 과정을 경험했으며 온도, 압력, 속도, 위치, 시간 등 제조데이터 수집 변수를 제조AI가 분석해 생산성·품질을 높일 수 있는 분석 과정도 체험했다.
제조데이터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전담하며, KAIST가 운영하는 인공지능 중소벤처 제조플랫폼(KAMP)에서 개방한 실제 제조 현장 사출데이터를 원용해 활용한다.
이번 제조AI 팩토리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제조현장 생산라인의 해외시장 개척 및 판매에 고초를 겪고 있는 국내 중소 제조기업들이 이와 같은 체험 기술을 이용할 경우 우수 제조기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수출하는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포레 박성훈 대표는 “기부와 협업으로 만들어낸 성과가 중소 제조기업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제조AI 메타버스 팩토리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 내 제조AI빅데이터센터와 AI대학원·산업및시스템공학과·기계항공공학부·전산학부 등 다양한 학과들과의 긴밀한 융합에 중소기업과의 산학 협력을 더해 KAIST가 제조AI의 메카라는 탁월한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ˮ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