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둘로 나뉜' 대전 국민의힘

이장우, 이은권, 정용기 등 원도심 전직 국회의원 3인방 윤석열 캠프 핵심 역할 장동혁 전 대전시당위원장 윤공정 등 외곽조직 이끌며 윤 전 총장 지원사격 김문영, 조수연 홍준표 지지... 양홍규 시당위원장 공정 경선위한 중립 견지

2021-11-02     김거수 기자
왼쪽부터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대전지역 각 당협위원장의 지지가 양강으로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직 국회의원과 직전 시당위원장이 ‘충청대망론’의 주역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로 입장을 정한 가운데,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신도심 벨트에서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한 지지가 감지된다.

현재 윤 전 총장 지지를 표명한 쪽은 ‘원도심 벨트 3인방’인 이장우·이은권·정용기 전 의원과 장동혁 전 대전시당위원장이다.

가장 먼저 윤 전 총장 캠프에 ‘둥지’를 튼 쪽은 정 전 의원이다. 정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캠프 정무특보를 맡아, 캠프 운영의 큰 줄기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우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국민캠프 조직1본부장을 맡았다. 이 전 의원은 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한 전력을 바탕으로 당의 총의와 지지세를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은권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대전지역 선거캠프의 ‘사령탑’이다. 국민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지역과 윤 전 총장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지역내 지지세를 다지는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역할을 맡았던 장동혁 전 대전시당위원장은 ‘윤공정’ 등 윤 전 총장 외곽조직을 이끌며, 바닥 민심을 끌어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원도심 벨트 전직 국회의원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면, 홍 전 대표는 신도심 일부 당협위원장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대표적 인사는 유성을 김문영 당협위원장이다. 홍 전 대표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전직 지방의원 일부와 함께 지지세 확산을 위한 고군분투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서구갑 당협을 이끌고 있는 조수연 당협위원장은 다소 유보적 스탠스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홍 전 대표 지지로 기울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보편적 평가다.

이들 신도심 지역 홍 전 대표 당협위원장들은 본인의 지지와 달리 각 지방의원 및 지선 출마자들에게 대선후보 지지에 대한 자율권을 보장했다는 점에서, 대전지역에선 윤 전 총장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대전시당을 이끌고 있는 양홍규 시당위원장은 공정 경선을 이유로 대선 후보 경선 과정 엄정 중립을 지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