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대책없는 서산시..남탓 언제까지?

가축전염병 노출 심각...체계적 관리 절실

2021-11-02     김정식 기자

[충청뉴스=서산 김정식 기자] 서산시가 가축분뇨 처리와 분뇨 불법 이동에 대해 대책조차 강구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서산시

본사 10월 21일 자 ‘가축방역 구멍난 서산시... 가축분뇨 불법이동 나몰라’와 26일 자 ‘서산시 “축분·계분 관리 시스템 전혀없다”라는 2건의 기사가 보도된 후에도 시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축산과는 1차적으로 가축분뇨 불법 이동 및 처리에 대해 관리해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생태과 와 농정과를 거론하며 전형적인 ‘남 탓 행정’을 하고 있다.

대책조차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행정 사각지대가 발생하면 관련 실과와 협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축산과는 오히려 관련 실과에 문제를 떠넘기며 피하고 있어 피해는 오롯이 농가가 짊어지게 됐다.

축산과 한만길 팀장은 “불법으로 야적한 축분은 환경생태과에서 처벌해야 하며 농업용 하우스 농지 분할은 농정과 업무이다”며 “축분관리는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고 우리과는 불법행위에 대해 주의 조치밖에 못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서산시 농가들은 축분이 부족해 타지역에서 넘어오는 것으로 안다”라며 “농가가 개인이 받는 것을 우리가 일일이 단속할 수 없는 실정이다”라고 푸념했다.
 
서산시 일대 농가들을 둘러보면 불법으로 축분을 야적해놓은 농가가 상당수다.

서산시

금일 취재한 운산면 한 농가는 농지에 2m 이상 콘크리트 옹벽으로 된 하우스를 건축해 상당량의 축분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축산과의 뜨뜻미지근한 행정 때문에 서산시 농가들은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위험이 노출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