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창설 70주년... "모든 체계 재정립"
전 분야 걸쳐 장병 기본권 인권 보장 중심 체계 재정립 코로나19 극복, 지역사회 논산과 함께할 것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육군훈련소가 지난 11월 1일,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예년과 같은 행사가 진행되지 못했지만, 10월 29일 선배 전우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 지금 이 시간에도 육군훈련소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등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1951년 11월 1일, ‘육군 제2훈련소’로 창설된 육군훈련소는 매주 3천여 명, 연간 12만 명의 신병을 양성하는 대한민국 최대ㆍ최고 신병교육기관으로서 전체 육군 신병의 약 50%를 양성하고 있다. 올해 기준 육군훈련소를 거쳐 간 대한민국 청년들은 약 923만여 명.
국가적 위기 속에서 논산에 창설된 제2훈련소는 1956년 육군 제1훈련소가 해체되면서 통합되었고, 그 이후에도 계속 ‘육군 제2훈련소’라고 불리다가 1999년 육군본부 일반명령 제7호에 의거 ‘육군훈련소’ 개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와 육군훈련소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매주 3천여 명에 달하는 입영 장정과 그 가족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육군훈련소는 방역당국의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보다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방역활동을 전개했다. 3밀(밀집, 밀접, 밀폐)에 취약한 노후화된 시설 여건 속에서도 집단감염 최소화를 통한 훈련병 안전은 물론,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 차단에 노력해왔다.
특히, 인구감소, 4차 산업혁명 등 시대변화에 맞게 방역, 시설, 급식, 병영환경 전반의 현대화, 신병교육훈련까지 전 분야에 걸쳐 장병 기본권과 인권 보장을 중심에 두고 기본에서부터 모든 체계를 재정립하였다.
먼저, 장병 기본권과 인권 보장을 우선에 두고 생활시설 개선 및 보강 등 체계적인 방역 활동으로 훈련병들이 정상적으로 훈련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훈련병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장병 선호도를 고려한 급식메뉴 다양화 등 질적ㆍ양적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 최대ㆍ최고 신병교육훈련기관답게 밀레니얼 Z세대 특성을 고려하여 “생각하고 표현하며 행동하는 스마트한 정병 육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재정립하고, “창의ㆍ자율ㆍ성과”에 중점을 둔 훈련방법을 적용하는 등 신병교육훈련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적용시켜 나가고 있다.
육군훈련소는 논산과 함께 70년의 세월을 함께해 온 상징적인 존재로, 든든한 안보 지킴이이자 지역과의 상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입영 장정과 그 가족들의 방문으로 붐비는 입영일에는 적극적인 교통통제 지원 등 상호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원활한 입영 여건 보장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 지침과 연계하여 지역발전에 함께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육군훈련소장 김인건 소장은 “육군훈련소가 70년 간 논산에 주둔하면서 신병 양성의 소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지원해주신 지역 주민들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또한, 오늘이 있기까지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 전우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지금 당장이라도 야전에서 즉각 임무 수행 가능한 자신감 있고 당당한 전투원 양성에 매진하여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