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특수영상 거점도시 '급부상'

예타사업 ‘특수영상 클러스터’ 1476억 원 투입...2025년 준공 특수영상 거점시설 구축 등 4개 분야 추진

2021-11-10     김용우 기자
융복합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가 4년간 노력 끝에 ‘특수영상 거점도시’라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지난 3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만큼 특수영상 산업을 대전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것.

손철웅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0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특수영상 거점도시 도약방안을 발표했다.

경제성분석(BC)에서 1.19로 높은 점수를 받은 특수영상 클러스터는 유성구 도룡동 대전마케팅공사 서측 주차장 부지에 1476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3만5280㎡(지상10층·지하4층/1만672평) 규모로 2025년까지 조성된다.

시에 따르면 특수영상 클러스터에는 기업입주 공간 80실, 특수영상 전용 스튜디오 3개실, 모션캡쳐·실감형 영상제작 스튜디오 2개실 등 최첨단 시설과 로봇카메라·드론 등 특수영상 장비 30종, 전문인력 양성공간, 컴퓨터 그래픽(CG) 등 사후편집 공간, 대규모 영상물 저장 및 초고속 전송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운영 방식 역시 단순히 스튜디오 공간이나 장비를 임대해주고 촬영만이 이루어지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특수영상 클러스터 내에서 입주기업 간 협업을 통해 기획부터 촬영, 후반작업까지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근 세계특수영상 시장은 매년 11%이상 급성장 중인 반면, 아직까지 국내 특수영상시장은 세계시장의 1.9% 수준에 불과한 열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최근 ‘오징어 게임’ 시청률이 세계 94개국에서 1위에 오르고 승리호, 킹덤, 스위트 홈 등 K-콘텐츠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글로벌 OTT(Over-the-top) 플랫폼의 러브콜을 받는 등 특수영상 콘텐츠 수요는 계속해서 확대되며 한국 콘텐츠 시장은 K-콘텐츠 부흥기를 맞고 있다.

손철웅

대전시는 특수영상 클러스터 구축 등 거점시설 구축, 대덕특구 기술사업화 등 기술개발, 해외 유명 필름스쿨 교육 도입 등 인력양성, 국제특수영상영화제 개최 등 도시마케팅 분야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특수영상 클러스터에 기업 입주공간을 마련, 2026년까지 제작사, 특수분장, 특수촬영 등 특수영상 선도기업 80개사를 유치, 지역 내 특수영상 기업은 6개사에서 100개사로 매출액은 49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대폭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덕특구 연구기관과 특수영상 기업 협업을 통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에 매년 20편 이상의 작품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해외 유명 필름스쿨 유치 등을 통해 매년 100명의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를 양성하고, 최근 현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로봇카메라, 특수분장 등 특수영상 개발자 200명을 양성하여 교육생 중 80% 이상을 국내·외 기업에 취업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스튜디오 큐브를 중심으로 특수영상 클러스터,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 국립중앙과학관을 연결하는 미디어 아트단지를 구축해 다수의 방문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특수영상 현업 종사자 및 아티스트 등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는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 행사를 2023년부터는 국제행사로 키우고, 단순 시상식이 아닌 특수영상 장비 전시회, 마켓, 영화 상영제 등도 개최해 매년 2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국내 유일 ‘국제 특수영상 영화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손철웅 국장은 “특수영상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4234개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902억 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하며, 1959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며 “대전은 스튜디오 큐브 등 국내 최고의 영상 인프라, 대덕특구의 기술력, 지역 대학의 풍부한 우수 인력 등 특수영상 최적지로 평가받는 만큼, 특수영상 클러스터 예타 통과를 계기로 대전이 K-콘텐츠 세계 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