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중구청장 후보 선정 ‘딜레마’
與 후보군, 다수 거론 황, '특출난 후보 없다’ 판단 일각선 공직자 출신 등 대체 자원 영입 가능성도 중구지역 "권중순 유력" 전망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중구청장 출마 예상자는 많은데...두드러지는 인물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국회의원(대전 중구)이 내년 6·1 지방선거 중구청장 후보 선정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민주당 박용갑 현 청장의 3선 연임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될 중구청장 자리를 반드시 수성해야 하지만, 그 바통을 이어 받을 후보들 중 인지도를 비롯한 행정경험, 경쟁력을 갖춘 필승 카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차기 중구청장 출마 예상 후보는 8명 안팎으로 넘쳐난다. 우선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송덕헌 시당 부위원장, 전병용 정책자문위원, 육상래 중구의회 부의장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이처럼 차기 중구청장을 노리려는 인사들로 봇물을 이루지만 공천 헤게모니를 쥔 황 의원은 골병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후보로는 어렵다"는 위기론이 엄습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황 의원은 “지역 당원이나 주변인들로부터 현 후보군들에 대한 여론을 청취하고 있는데, 두드러지는 인물이 없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특출난 인물이 있었으면 저도 결정이 쉬울 텐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황 의원이 중구를 연고로 한 고위 공직자 출신을 카운터 파트너로 내세우거나, 선거에 이길 수 있는 ‘제3의 인물’ 찾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황 의원도 차기 총선을 위해 인지도와 경쟁력 있는 구청장 후보를 선정해야할 것”이라며 “무분별한 후보 선정은 필패를 부르는 전략으로 본인의 정치적 동력과 이미지에도 상당한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중구 지역에선 권중순 의장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중구 당원은 "권 의장은 지난해 21대 총선 당시 황 의원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일등공신 활약을 펼쳤다"며 "황 의원은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파동 때 '권중순 살리기'에 적극 나서 다양한 해석을 낳게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