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외국인 유학생들, 김장 나눔 봉사 동참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배재대학교 외국인 유학생들이 김장 나눔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배재대학교는 16일 대전 둔지미공원 일원에서 열린 서구자원봉사센터 주최 ‘김장 나눔 큰잔치’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매년 대전 서구의 아동양육시설인 후생학원에서 김장나눔을 열어왔던 배재대는 대전서구청 자원봉사센터 행사에 서구청 밝은미래연합 사회봉사모임, 배재대 재능봉사단 후원으로 참여해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이곳엔 배재대 한국어교육원에 수강 중인 33개국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50명이 힘을 보탰다. 세계 각국에서 온 이들은 한국 정부가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급하며 초청한 민간 외교사절단이나 다름없다.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들은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직접 알리고 담가보는 체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절임배추 나르기부터 버무리기, 포장, 배달까지 전 과정을 손수 이어가며 봉사정신도 되새겼다.
지난 9월 노르웨이에서 한국에 온 앤 에스페셋(Ane Espeseth) 씨는 “BTS의 나라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 세계인의 음식이 된 김치를 만들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취지에 공감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김장나눔 행사에 참여한 인도 출신의 샘 네하(Sam Neha) 씨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김장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해 기대됐다”며 “한국 정부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생활해왔는데 이런 봉사활동으로 한국 사회에 조금이나마 환원하는 계기가 돼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 배재대는 2013년부터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학생·교직원으로 구성된 배재대 재능봉사단 등이 참여해 아동양육시설, 쪽방촌을 돕기 위해 김장김치 담그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