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능] 첫 문·이과 통합수능...수학·영어 어렵고 국어는 평이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출제경향 분석...“전체적으로 변별력 있어”

2021-11-18     이성현 기자
수능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18일 코로나19 상황 속에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해 수능 대비 국어는 비슷했고 수학과 영어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졌다. 이에 수험생들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나눠서 풀었다.

앞서 위수민 수능 출제위원장(한국교원대학교 교수)은 이날 “현행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유념해 출제했다”며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출제 경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별 응시생 수준을 파악해 문항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수험생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기온

대전입시업체 제일학원의 2022학년도 수능 출제경향 분석에 따르면 국어영역 난이도는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단 어려웠지만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는 공통과목 34문항, 선택과목 11개 문항으로 출제됐다. 이번 수능 개편으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구조로 실시된 첫 시험이다.

공통과목인 독서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9월 모평보단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인문 영역의 내용 이해와 문제 풀이에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학은 지문 독해가 어렵지 않고 난도 자체가 평이했을 것으로 봤다. 다만 마지막 문항의 선지 독해가 다소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비연계 현대시 작품과 관련된 문항인 19, 22번 문항, 고전수필의 21번, 고전소설의 28번 문항도 킬러 문제로 꼽혔다.

선택과목에선 세트별 문항 수가 9월 모평과 동일했던 화법과 작문은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으며 언어와 매체는 최근 출제 경향이 유지된 채 9월 모평과 비슷하게 출제됐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구조로 개편된 수학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으며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때도 어려운 출제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됐다.

이번 수능에서 수학은 수학I과 수학II에서 각각 11문항,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선택과목에서 각각 8문항, 총 30문항이 출제됐다.

2, 3점 문항부터 전반적으로 문제의 난도가 높아졌고, 객관식 4점문항에서 낯설게 느껴지는 문항이 있어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봤다. 특히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기하는 더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분석됐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고 9월 모의평가보단 쉬운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수능에서 영어는 신유형 없이 듣기 17문항과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다.

올해 6, 9월 모의평가와 같이 EBS 연계율이 기존의 약 70%에서 50%로 축소됐고 연계문항은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됐다. 특히 대의 파악 유형인 23번과 빈칸 추론 유형의 33, 34번 문항, 간접쓰기 유형의 38번 문항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수능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변별력 있는 시험”이라며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은 다소 어렵고 선택과목은 평이했는데,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줄여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총평했다.

이어 “특히 수학의 경우 상위권 대학들이 선택하도록 하는 미적분과 기하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문제와 정답 이의신청을 받으며 29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10일 수험생에게 통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