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위대한 탄생'식 공천

총선 공천 방식…배심원단 심사 1/3, 국민(50%)과 당원(50%) 2/3

2011-05-27     이재용 기자

민주당 개혁특위(위원장 천정배 최고위원)가 지난 8일과 22일 최고위 논의를 거쳐 선정한 공천개혁 5대 중점 개혁 과제를 지난 23일 발표했다.

개혁특위의 발표에 따르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의 경우 국민참여 경선을 골자로 하되 1~2차 자격심사를 통과한 2~4명을 대상으로 배심원단 심사(3분의 1)와 국민 50%·당원 50%’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3분의 2)의 결과를 합산해 공천을 확정하게 된다.

이는 심사위원 30%, 문자투표 60%, 인터넷 투표 10%를 선정 기준으로 하는 '슈퍼스타K', 심사위원 30%, 문자투표 70%를 선정기준으로 하는 '위대한 탄생'과 닮아 있어 몇몇 언론에서는 ‘슈스케식 공천’, ‘오디션식 공천’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있다.

특히 국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순회 토론회 등을 통해 각 후보자의 점수를 매긴다는 점은 TV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매우 닮아 있다. 하지만 야권 연대ㆍ연합과 인재영입을 위해 특위는 20~30%의 ‘전략공천’의 여지를 남겨놓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비례대표의 30%는 30세 미만의 청년과 영남권, 40%는 정책협약을 맺은 직능단체, 30%는 전문가ㆍ당직자를 배치하고, 경선ㆍ선거인단 투표ㆍ당 중앙위 투표를 통해 후보를 확정키로 했다.

특위는 대통령 선거 후보의 경우 국민참여(국민70%+당원30%) 경선으로 선출키로 했으며 경선에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과 당원의 투표를 보장하기위해 모바일 투표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대세로 일컫어지는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식의 오디션 방식이 정계에서도 그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