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하철 개통

판암역에서 정부 대전청사역 12킬로미터 구간

2006-03-16     편집국

대전도 지하철 시대를 맞았다.

지난 90년대 중반 공사에 들어간 대전 도시철도 1호선 1단계 구간이 16일 개통된다. 오전 개통식에 이어 오후 3시부터 본격적인 유료 운행이 시작된다.

개통구간은 판암역과 대전역, 서대전 네거리역, 정부청사역 등 모두 12개 정거장을 잇는 12.4킬로미터 구간이다. 나머지 갈마역과 반석역 2단계 구간 10.2킬로미터는 내년중에 개통된다.

4개 차량이 1편성으로 출퇴근 시간대엔 5분간격으로,평시에는 8분에서 10분간격으로 오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행된다.

이럴 경우 승용차로 1시간 걸리던 판암역에서 정부대전청사역까지는 21분정도에 주파할수 있다.

대전도시철도 공사측은 안전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열차 운임은 현금 승차시 어른 9백원으로 교통카드 이용시엔 8백원이다.

개통직후엔 하루 3만 천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여 수송분담율은 1.7%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지하철은 전제 역사에 승객의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스크린 도어가 설치됐고전동차는 화재예방을 위해 안팎을 불연재로 제작됐다.

또한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장애인용 개집표기와 음향유도기를 설치한 것은 물론엘리베이커와 에스컬레이터도역 곳곳에 설치했다.

대전 지하철 개통은 원도심과 신도심간 문화사회적 소통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시민들은 지하철 운행적자 등 적지 않은 재정 부담을 떠안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대중교통체계의 획기적인 변화로 생활의 편의성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떤 교통수단보다 교통체증이 없고 정시성이 뛰어난 만큼 버스나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한 대중교통 이용율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1시간 거리가 20분 거리로 줄어면서 원도심과 구도심간 문화적 융합이 기대된다.

우선 지하철 역사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중구청역에는 분수대와 이벤트홀,미술품 전시복도 등이 갖춰졌고, 대전역에는 대형 만남의 장이, 중앙로역에는 대형 장식벽이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시 예술단을 비롯해 문화예술 공연단체들이 각종 공연과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원도심과 신도심을 하나로 통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지하철 개통은 지하철역 주변 상권을 키우면서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전 지하철은 운행 첫해부터 적자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예상수익은 70억 4천만원정도인데 지출은 4백억원을 훌쩍넘어서 330억원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모두 시민이 부담해야 할 몫이다.

이에따라 지하철 2-3호선 건설여부를 놓고 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대전CBS 지영한 기자 youngha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