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상품 성공적 투자전략
재테크
김유정 하나은행 대전PB센터 팀장
투자위험을 줄이는 재테크 방안으로 그 동안 가장 폭넓게 추천해 온 방법은 ‘재산 3분법’인 주식, 부동산, 금융자산이다. 그러나 요즘 같은 국제화시대에는 이러한 방법만으로는 투자수익과 위험을 적절히 분산할 수 없다.
미국의 뉴욕다우존슨, 나스닥, S&P500 등의 지수변화와 환율의 변화, 더 나아가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것이 국내금융 및 경제의 현실이다. 따라서 국내 자산 투자만으로는 안정성 및 수익성을 보장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자산 4분법으로 해외상품에 일정부분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가야할 시대가 온 것이다.
외국증시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데 외국주식을 어떻게 산다는 말인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해외주식 간접 투자 상품도 이제는 일반화되어 판매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외국의 주식 및 채권을 직접 매입하고 환매할 수도 있다. 또한 국내 증권사나 투자신탁회사뿐만 아니라 은행에서도 외국투자신탁회사의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국내주식에만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의 경우 국내주가가 하락하면 아무리 분산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많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나 외국투자신탁의 펀드는 고객의 투자자금을 전 세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 다음 수익을 고객에게 되돌려 주는 상품으로, 전 세계 주식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의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다른 나라의 주가상승으로 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년 전 세계 국가 중 평균적으로 약 70% 국가의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전 세계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외국투자신탁 상품은 지난 50년간 연평균 14%정도의 투자수익을 올렸다는 통계자료가 나와 있다. 또한 외국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도 연평균 13.5~15%의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외국주식은 달러나 파운드 등 외국화폐로 보유하기 때문에 외국화폐의 가치가 올라가면 추가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화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진다면 주식운용 수익에 더하여 환차익에 의한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원화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환차손에 의한 많은 손실도 볼 수 있으므로 선물환 거래를 통한 위험을 분산하는 등 가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 국내금리와 환율이 어느 정도 하락했을 때와 국내경기가 불안할 경우 관심을 둘만한 상품이다.
특정국가나 특정산업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일정기간동안 수익률은 높이 나타날 수 있으나 안정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초기투자자의 경우, 상품선정에 좀 더 신중을 기하여 특정국가나 특정산업에 집중되는 주식형펀드 보다는 전 세계에 골고루 분산 투자되는 글로벌형펀드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한 예로 유럽 성장형펀드의 경우 과거 34.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지만 92년에는 투자손실을 겪기도 했었다.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일정부분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외화예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해외투자상품을 통하여 환율변동에 따른 투자위험과 고수익을 함께 기대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 중 하나이다.
현재 해외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회사는 국내 투신운용사 뿐 아니라 외국계 투자신탁회사로 미국계 템플턴사와 메릴린치, 피델리티사 등이 있으며
영국계로 머큐리와 슈로더사 등이 있다. 이러한 해외투자상품은 증권사나 투신사, 은행 창구에서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