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잡고 '全勝 4강' 간다

2006-03-16     편집국

16일 오후 1시에 벌어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일전에서 박찬호가 선발로 나옴에 따라 미국과 일본의 4강 진출여부가 박찬호의 손끝에 달리게 됐다.

4강진출이 거의 확정된 우리나라는 쉬어가지 않나 예상되기도 했으나 김인식 감독은 15일 일본-멕시코전이 끝난 뒤 바로 박찬호 선발을 공식 발표했다.

박찬호는 현재 150km에 달하는 빠른 직구를 뿌리고 있어 변화구엔 익숙하지만 빠른 직구에 약한 일본 타자들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마무리는 오승환이 맡게 되고 최희섭이 다시 4번 타자로 복귀한다. 15일 멕시코를 6대 1로 꺾고 기사회생한 일본도 예정대로 와타나베 순스케를 선발 투입할 전망이다.

2005년 15승을 올리며 롯데 마린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와타나베는 아시아 예선 한국전에 선발로 나와 4⅔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잘 막은 바 있다.

우리팀은 16일 일본에 이기거나 일본에 최소 6점이상 지지 않는다면 4강진출이 확정된다. 그러나 자력진출권을 상실한 미국의 운명은 박찬호의 손끝에 달려 있다.

미국이 멕시코에 이긴다는 가정하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는다면 한국, 미국이 4강에 진출하지만 일본이 한국전에서 승리할 경우 '동률팀간 실점률'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에 따라 미국이 진출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16일 일본을 꺽고 전승으로 4강진출을 기대하지만 같은 조 1,2위끼리 준결승에서 맞붙기 때문에 준결승에서 미국을 상대로 해야한다는 점에서 부담은 남는다.


CBS체육부 이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