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미세먼지와 뇌건강 연결고리 밝혔다

2021-12-13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와 뇌건강의 연결고리를 밝혀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체재료연구센터 이효진 박사와 도핑곤트롤센터 김기훈 박사, 뇌과학창의연구단 김홍남 박사 연구팀이 탄소 나노입자의 구조를 제어해 같은 성분이라도 구조에 따라 생체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것을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뇌 손상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를 발굴했다.

연구진은 탄소 미세먼지와 유사한 다양한 차원(0~3차원)의 탄소 나노재료를 합성해 국내 초미세먼지 기준 ‘나쁨’에 해당하는 농도(50μg/m3)로 신경세포에 처리하고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살펴봤다.

그 결과 0차원 탄소입자는 장기간 노출시에도 신경세포의 과활성이나 사멸을 유도하지 않았지만 고차원(3차원)의 탄소입자는 단기간(72시간 이내)의 노출만으로도 신경세포의 비정상적 활성상태를 유도해 과도한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됐다.

장기간(14일) 노출시 신경세포는 사멸됐으며 특히 치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존재할 때에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됐다.

이효진 박사는 “본 연구를 통하여 미세먼지가 뇌에 특히 퇴행성 뇌질환자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여 미세먼지가 다양한 조직 및 질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