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초미세플라스틱 의한 자손 뇌 발달 이상 규명

2021-12-14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초미세플라스틱이 세대 간 전이되고 특히 자손의 뇌 발달 이상을 유발함을 규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희귀난치질환연구센터 이다용 박사팀이 동물모델인 생쥐를 이용해 모체가 섭취한 초미세플라스틱이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통해 자손으로 전달되며, 태어난 자손의 여러 장기에 축적된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플라스틱 입자가 자손의 뇌 조직에도 일부 분포하는 것을 형광 분석을 통해 관찰했다.

적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경우에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모체에서 태어난 자손에서는 뇌의 구조적 이상이 발견됐으며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영역인 해마 영역에서 뇌 신경세포 형성을 담당하는 신경줄기세포의 수가 감소해 있었다.

또 자손이 성체가 된 후 뇌의 생리학적 생화학적 기능에 이상이 관찰됐으며 암컷의 경우는 인지능력의 저하도 나타났다.

이다용 박사는 “향후 실제 환경에서 인체에 노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양과 생물학적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후속 연구와 조사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