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청장, 대덕e로움 끝까지 끌고 간다
대덕e로움, 독자 노선 강조 전액 구비 운영...연간 발행규모 200억 원으로 축소 박 청장, 온통대전과 '통합 불가론' 입장 고수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대덕구가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의 독자 노선을 천명했다.
이는 국·시비 지원 중단에 따른 것으로 내년부터 전액 구비만으로 운영하겠단 계획이다.
이에 따라 1월부터 대덕e로움의 발행규모는 당초 100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축소된다. 개인별 구매한도 역시 월 5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줄어든다. 구는 월 발행규모를 약 17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14일 한남대학교 무어아트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대덕e로움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동서 간 경제 불균형 해소에 방점을 뒀다. 따라서 대덕e로움의 사용범위는 대전시 전역에서 대덕구로 제한되며 캐시백 규모는 상시 10%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덕구민이 온통대전 카드를 보유했을 경우 대덕e로움 카드를 추가 발급 받아 중복 사용이 가능해 오히려 대덕e로움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박 청장은 이 자리에서 온통대전과의 통합 가능성을 전면 차단했다. 플랫폼 간 화학적 결합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공식 석상에서 통합 불가론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청장이 시-구 간 지역화폐 통합 논란을 직접 해소하면서 대덕e로움 자체사업 다양화를 통해 자율성을 강화하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박 청장은 “대덕e로움의 장기적인 운영방향 재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책중심의 대덕e로움 운영방향이 지역화폐의 본래 취지인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덕e함께(기부), 대코배달앱, e로움 몰 등의 활성화는 물론 탄소저감, 헬스케어 서비스, 택시호출, 재활용 포인트 등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시도할 것”이라며 “플랫폼을 더욱 강화해 대덕구의 어려운 골목상권을 살리고, 구민과 함께하는 대덕e로움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