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재난정보 전달 플랫폼 기술 개발

5G·UHD 활용 한 번에 여러 매체 멀티미디어 전달

2021-12-15     이성현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재난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차세대 통합 예·경보 플랫폼과 현장맞춤형 상황전파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ETRI

기존에는 예·경보시스템이 중앙정부와 지자체 별도로 운영되고 관리기관이나 제조사도 달라 신속하고 정확한 재난정보전달에 어려움이 있었다.

먼저 차세대 통합 예·경보 플랫폼은 여러 매체에 멀티미디어 정보를 한 번에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다.

5G와 UHD를 지원하는 ITU-T 표준(공통 경보 프로토콜 기반 표준 프로파일)을 적용한 통합 게이트웨이를 개발해 시스템 호환 문제를 해결했다.

덕분에 클릭 한 번으로 재해 문자, 마을 방송, 버스 전광판 등 서로 다른 곳에 자동으로 적절한 안내가 이뤄지게 했다. 5개국 언어로 번역된 재난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연구진은 그동안 대전, 일산, 청주, 아산, 태백, 제주 등에서 1년간 현장에 적용해 기술을 검증했다. 또 실질적인 확산을 위해 지자체 예·경보시스템 제조사들이 다수 속해 있는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에 본 기술을 무상으로 이전했다.

그 결과, 약 7억5000여만원의 사업화 추산 가치를 냈으며, KISTEP으로부터 사회문제 해결형 우수성과 과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ETRI

현장맞춤형 상황전파 플랫폼 기술은 새로이 구축된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하여 재난관리 상황실, 유관 기관, 현장 사이에서 소통을 돕는 기술이다.

재난이 발생하면, 수집된 종합 정보를 바탕으로 인근 요원들을 자동으로 대응반을 구성하고 단체 대화방도 개설된다. 요원들은 상용 메신저 앱을 쓸 때처럼 현장 상황을 자유롭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전달하고 관제 센터는 이를 보고 효과적인 대응을 지시할 수 있다.

ETRI 정우석 재난안전지능화융합센터장은 “재난정보전달과 상황전파 체계를 함께 구축하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구난 체계를 갖출 수 있었다”며 “연구 결과물은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통해 성과를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연구진은 지자체 예·경보시스템 제조회사들에게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상용화를 지원하는 한편, 정부 부처와 시스템 적용 확산을 위해 협력하면서 기술이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