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우주환경 관측 나노위성 ‘도요샛’ 공개

2021-12-15     이성현 기자
도요샛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이 우주 날씨 관측 임무를 맡은 나노위성 ‘도요샛’(영어명 SNIPE)의 실제 모델을 공개했다.

도요샛은 중량 10kg 이하 나노급 위성 4기로 구성돼 고도 500km의 태양동기궤도를 편대비행하며 우주날씨 변화를 관측할 예정이다.

나노급 위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편대비행에 도전하는 것으로, 도요샛은 궤도 비행 중 위성 간 간격을 제어하며 일렬로 비행하는 종대 비행과 나란히 비행하는 횡대 비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편대비행을 통해 단일 위성 관측이 갖는 관측 한계를 넘어 우주 플라즈마 분포의 시·공간적 변화를 미세한 수준까지 관측해 향후 태양풍에 의한 우주폭풍 및 우주환경 실시간 예보와 분석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도요샛은 천문연을 총괄기관으로 우주환경 관측 탑재체를 개발하고 본체와 시스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했다. 편대비행 임무설계와 알고리즘은 연세대학교가 담당했다.

천문연은 오는 18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도요샛 비행모델 공개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참가자는 지난해 7월 진행된 이벤트에 당첨돼 위성에 이름이 각인된 국민참여자다.

이재진 우주과학본부장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나노위성 4기의 편대비행 관측을 통해 지구 주변 우주환경 연구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요샛은 내년 상반기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Baikonur) 발사장에서 러시아 소유즈-2(Soyuz-2) 로켓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