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면도관광지개발, 본격 재추진 된다

2021-12-21     이성엽 기자

[충청뉴스 이성엽 기자] 충남도의 30년 숙원사업인 안면도관광지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온더웨스트 컨소시움이 최종 선정, 본격 재추진된다.

양승조

양승조 충남지사는 21일 가세로 태안군수, 충남도의회 홍재표·정광섭 의원 등 관계자들과 함께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면도 관광지 1·3·4지구 개발 사업자 공모를 실시, 온더웨스트 컨소시움을 3·4지구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온더웨스트 컨소시움은 메리츠증권을 대표 기업으로 신세계건설, 한국투자증권, 부릿지락캐피탈홀딩스, 신한금융투자, 이엘이앤씨, 마스턴투자운용, 조선호텔앤리조트, 오스모시스홀딩스 등 국내외 9개 기업이 참여했다.

앞서 도는 지난 8월11일부터 11월 22일까지 안면도관광지 1·3·4지구 개발사업 공모를 실시하고 공모에 참여한 3개 업체를 대상으로 1차 서류 심사를 걸쳐 지난 20일 관광개발, 금융, 회계, 법률 등 전문가로 구성된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결론했다.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온더웨스트 컨소시움은 향후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 내년 5월 도와 함께 실시협약을 체결하면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양승조 지사는 “우리 도는 앞선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2년 동안 전국 56개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며 “협약체결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해 안정적으로 계약을 마무리, 우선협상대상자의 특수목적법인 설립, 투자이행보증금 납부, 토지 매매·임대 계약, 조성계획 변경 및 사업 시행까지 남은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하반기부터는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1지구에 대해서는 “이번 공모에서 충분히 일을 수행할만한 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지만 3·4지구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개발되느냐에 따라 더 많은 기업이 응모할 것”이라며 “3·4지구가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자연스럽게 개발될 가능성이 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원산안면대교와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서해안 관광지도가 바뀌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과 충남 서산공항 건설 등은 서해안 신관광벨트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할 것”이라며 “서해안 신관광벨트의 중심인 안면도의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컨소시움 대표기업인 메리츠증권 윤형철 상무는 “안면도관광지개발은 충남뿐만 아니라 태안의 숙원 사업이다. 그간 좌초되고 지연됐던 상황을 철저히 분석했다”며 “안면도관광지를 충남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2025년까지 태안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 1735㎡ 부지에 총 1조 8852억 원(민간자본 1조 8567억 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대규모 휴양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1지구 테마파크, 2지구 연수원, 3지구 콘도, 4지구 골프장 등으로 2지구를 제외한 1·3·4지구가 민간 개발 대상이다.

1989년 심대평 지사 재임 시절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1991년 정부로부터 관광지로 지정됐지만 번번이 무산되며 30년간 표류 중이다.

2006년 인터퍼시픽 컨소시엄(에머슨퍼시픽 60%, 파이썬 30%, 국민은행 10%)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사업자 측의 포기로 무산됐고, 2015년 분할개발 방식으로 진행된 공모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롯데컨소시엄은 사업 지연으로 지위를 잃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19년에는 개발 사업자인 KPIH안면도가 도와 안면도 관광지 3지구 조성사업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투자이행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아 협약이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