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찾아가는 백신접종' 무산 불구 청소년 접종률 상승세
찾아가는 백신접종 수요조사 결과 '맞겠다' 2700여 명 불과...방역당국 협의 끝 무산 대전지역 청소년 1차 접종률 이달 초 50%서 63%까지 올라와
2021-12-24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교육부의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접종’이 대전지역에서 수요부족으로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청소년 백신접종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만 12~17세 학생을 대상으로 자가진단 앱을 통해 수요조사를 벌였지만 학생 약 8만4000명 중 신청자가 270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시교육청은 학교 단위 접종 지원을 위해 학교 당 접종 기준 인원 축소 등 방역당국과 여러 방안을 놓고 협의했으나, 효율성 등을 이유로 결국 무산됐다.
그러나 청소년 백신접종률 자체는 상승기류를 탄 상태다. 22일 기준 대전지역 만 12~17세 청소년 학생 8만4308명 중 63.4%에 해당하는 5만3447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전국 64.3%에 근접하는 수치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1차 접종률이 약 50%였던 것과 비교하면 부작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꽤 올라간 것인데, 향후 접종률이 더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도 있다.
서구의 한 중3 학생은 “형이 맞고 괜찮은 것을 보니 나도 맞아도 될 것 같아 부모님과 상의하에 백신접종을 예약했다”며 “학원도 다녀야 하는 데 차라리 빨리 맞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찾아가는 백신접종의 경우 수요 부족으로 실시하지 못했지만 이와 별개로 청소년 백신접종률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며 “개별적으로 접종할 수 있게끔 계속해서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