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와 상품권 등 위조사범 극성

성인오락실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

2006-03-17     편집국

만원권 지폐와 문화 상품권 등을 대량으로 위조해 유통시킨 용의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붙잡힌 37살 임 모씨는 지난 1월부터 만원권 지폐 4천장을 위조했다. 컴퓨터를 통해 진짜 만원권 수십장을 스캔한 뒤 컬러 인쇄한 조잡한 위폐였다. 하지만 이같은 위폐는 대부분의 시중 성인오락실에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용됐다.

임씨는 첫 시험무대로 지난달 중순쯤 천안시 성정동 모 성인오락실에서 위폐를 이용해 상품권을 따낸 뒤, 현금 3백만원을 환전했다.

또 이같은 수법으로 서울과 목포, 대구 등 전국을 무대로 17차례에 걸쳐 2천7백여 만원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임씨가 위폐 제조에 사용한 복합기와 위폐 천장 등을 압수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충남 아산에서는 30억원대의 문화상품권을 위조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49살 문 모씨 등 열명은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여 동안 5천원권 문화상품권 70만매를 위조했다.

하지만 복권방 등에 유통된 위조상품권은 5천여장에 그쳐 2천5백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는데 그쳤다.

경찰은 이들이 서울의 한 인쇄소에서 상품권을 위조한 점에 주목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전CBS 천일교 기자 ig1000@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