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서울예대, 과학·예술 융합전시 특별전 개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과학자들과 예술가들이 바이러스, 세포, DNA 등을 소재로 융합전시 특별전을 연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서율예술대학교와 함께 ‘Beyond the Lens: Nano·Bio·Nature’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IBS 설립 10주년과 서울예대 창학 6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12월 28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서울예대 남산 캠퍼스 심재순관 1~2층에서 개최된다.
양 기관은 지난 6월 과학·예술 융복합 문화 형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특별전 개최를 준비하며 꾸준한 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는 IBS의 대표 과학문화 프로그램인 ‘IBS Art in Science’ 작품들과 함께 IBS의 연구 결과물을 서울예대 작가들이 재해석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선 IBS 혈관 연구단(단장 고규영)과 디지털 아트 전문가인 조상 서울예대 교수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 ‘바이러스를 넘어’도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은 귀여운 외모를 가친 해양 생명체인 고깔 해파리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모습을 합성한 영상 형태의 작품이다. 바이러스와 생명체가 상호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과 공존하는 대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표현했다.
과학자들의 연구 중 포착된 순간이 ‘예술’로 여겨질 수 있는지 자문해보는 작품도 있다. 연극 전공의 김제민 서울예대 교수의 작품 ‘I Question 6.0’은 IBS 과학자들이 실험 연구 과정에서 포착한 생명체들의 형상을 인공지능에게 제시하고, ‘이것이 예술인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관람객 역시 이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관람객이 QR코드를 통해 자신의 사진을 등록하면, 이 사진 역시 작품의 일부가 된다. 계속되는 질문과 대답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밖에도 생명체의 최소단위인 세포의 변화 과정을 판화로 표현한 작품, 현미경 속 생명체의 이미지를 사진과 결합한 작품 등 2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유덕형 서울예대 명예이사장은 “내년에 개교 60주년을 맞는 서울예대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교육의 4대 지표 중 하나로 추구해 온 종합예술대학”이라며 “비욘 더 렌즈 전시에서 예술가의 역할은 자신의 창의력으로 과학자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메워주는 것이고, 이것이 과학을 또 한 걸음 진보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IBS 노도영 원장은 “과학자의 손끝에서 탄생한 이미지가 예술가의 손길을 거쳐 ‘뉴 폼 아트(New Form Art·새로운 형태의 예술)’로 재탄생했다”며 “과학자와 예술가는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세상을 탐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이번 전시에 방문한 시민들이 과학과 예술의 통섭에서 도출된 매력을 향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