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태흠 의원 "이준석, 비단주머니 운운 제갈량 노릇 그만하라"

선대위 출범 전 가출, 선대위원장 사퇴 등 비판 "젊은 대표로서 2030 비전 내놓아 달라" 당부도

2021-12-27     김거수 기자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자당내 불협화음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한 이준석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국민의

“이준석 대표님! 참다 참다 한마디 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한 김 의원의 27일 성명에는, 당내 분란의 ‘핵’으로 떠오른 이 대표에 대한 안타까움과 서운함, 그리고 직접적 비판이 절절히 담겼다.

김 의원은 성명에서 “당 대표라는 자리는 패널이나 평론가처럼 행동하는 자리가 아니라 무한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며 “당 대표는 당내의 다양한 이견과 불협화음을 하나로 묶고 정권교체라는 목적을 향해 당을 잘 이끌고 가야할 막중한 책무가 부여된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런 당 대표가 끊임없이 당내 분란을 야기하고 여당을 향해서는 부드러운 능수버들처럼 대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라며 “이준석 대표님! 철딱서니 없고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합니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선대위 출범 전 가출, 공보단장과의 이견에 불쾌하다고 선대위원장직을 던져 버리는 무책임, 선대위원장을 내던진 후 몇시간도 안 돼 당을 폄훼하고 후보를 디스(disrespect)하는데 몰두하는 가벼움을 어떻게 봐야합니까”라며 “당 대표가 철없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며 당원들과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에 재를 뿌리는 행동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합니까”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정치선배로서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감안, 김 대표의 태도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비단주머니 운운하며 제갈량 노릇’하는 것을 멈추고, 2030 세대의 목소리를 담은 비전을 내달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인생 선배로서, 정치 선배로서 오래 살다 보니 탁(濁)해지고 부족하지만 감히 충언을 드린다”며 “작금의 상황은 그리 한가하지 않다. 이 대표는 비단주머니 운운하며 제갈량 노릇 그만하시고 자기만이 세상의 중심이고 가장 옳다는 오만에서 빨리 벗어나달라”고 했다.

이어 “몽니 부릴 시간이 있으면, 젊은 대표로서 말로만 2030세대 운운하지 마시고 그들의 고민을 담은 미래 비전과 해법을 내 놓아달라”며 “방송에 나가 평론가 노릇 할 시간이 있으면 당 대표로서 국민들의 열망과 시대적 소명을 담은 정책 하나라도, 슬로건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어 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것이 젊은 당 대표에게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것이고 이 대표의 소명”이라며 “제발 가벼운 언행을 버리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