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낙상사고,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적당한 운동’
S&K병원 정형외과 김용인, 김승기, 양대석, 문경호 원장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낙상은 일반적으로 바닥이 미끄럽거나 지면이 고르지 못할 때 넘어져 발생한다. 특히 운동신경이 저하되고 균형 유지 기능이 약화돼 있는 경우 더욱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외에도 파킨슨병, 퇴행성 뇌질환, 시력 장애, 뇌졸중이나 뇌종양, 심장 기능 이상 등의 내과적인 원인이나 노인들의 경우 골밀도의 감소, 근력 감퇴 및 관절의 퇴행성 등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경미한 충격에도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낙상은 단순한 찰과상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손상까지 다양하다. 낙상으로 인한 대표적인 골절에는 손목골절, 척추 골절, 고관절 골절 등이 있다.
이중 손목골절은 모든 골절의 15% 이상을 차지할 정도 흔하게 일어난다.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체중의 2~10배의 힘이 손목에 전달되며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손목뼈가 부러지면 손목 부위가 아프고 부어오르며, 때에 따라서는 손목이 포크처럼 변형되기도 한다.
뼈가 많이 어긋나지 않으면 뼈를 맞춘 뒤 6~8주간 석고 고정을 하고, 많이 어긋난 경우에는 뼈를 맞춘 뒤 금속판이나 의료용 철심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뼈가 완전히 부러지면 통증이 심해 곧 병원을 찾지만, 금이 가거나 부러진 뼈가 서로 맞물리면 큰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통증을 참고 지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부상을 방치하면 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일단 낙상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낙상을 예방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적당한 운동은 평소에 균형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고 가벼운 근력운동은 근육 소실을 막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몸의 유연성을 유지시켜 주는 맨손 체조나 걷기 운동,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눈이 많이 오거나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에는 팔이나 다리의 움직임이 불편할 정도의 두꺼운 옷보다 활동하기 편하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도록 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것은 균형감을 잃어 넘어지기 쉽고 넘어질 때 크게 다칠 수 있어 외출 시 장갑을 지참해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신발은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며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는 것이 안전하고 실내에서도 화장실 바닥 같은 미끄러운 곳에 물기가 없는지 살피고, 침대에서 취침 시 떨어질 수 있으므로 골다공증을 앓고 있거나 체력이 약한 노인들은 바닥에서 잠자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