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연대 "시티즌 사장 측근 임명 실망"

17일 논평 통해 전문경영인 영입 시기에 측근 인사 우려 표명

2011-06-17     이재용 기자

대전시가 대전시티즌 후임 사장에 김광희 前 대전시 정무부지시장이 내정하자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7일 논평을 내고 “현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을 기사회생시킬 전문 경영인의 영입을 예상하고 있었던 시민(팬)의 입장에서도 또 다시 시장측근 인사가 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인사권자의 안이한 상황인식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대전시티즌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지역언론이나 팬들은 하나같이 가장 먼저 사장 등 축구를 잘 모르는 정치적 인사를 꼽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를 모를 리 없는 염홍철 시장이 또 다시 축구와는 거리가 먼 측근을 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 김 내정자는 염 시장이 재직하던 2002년에 정무부시장을 지낸 바 있으며, 2004년 말까지 2년 반 정도의 장수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또 대전도시철도 공사 사장으로 2년간 지하철 업무를 맡는 동안 유통할인점 입점 의혹, 콘도 매각 등 각종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물어난 바 있다.

오는 20일 오전에 염 시장이 대전시티즌 쇄신과 관련해 기자회견 일정을 잡아놓은 가운데 지역의 반대 여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