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전 대전시장, 설욕 의지 '활활'
박 "기회되면 마지막 봉사"...대전시장 출마 의지 내비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뜻을 분명히 했다.
박 전 시장은 5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지 않으면 더 침체되고 회복할 수 없다는 우려가 든다"며 "제가 갖고 있는 애정과 경험을 쏟을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시장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박 전 시장은 새내기 공무원의 사망사건을 비롯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지연, 도시철도2호선 트램, 도안 아파트 학교용지 논란,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 등을 거론하며 민선7기 시정 운영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평생 대전에서 살며 현 시정을 본 사람은 걱정이 한 두 개가 아니다”며 "10년 넘게 유성터미널과 트램도 제자리고 아파트 건설 허가를 내주면서 학교용지 문제도 처리하지 못했다. 거론할 사안이 한 두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당내 시장 경선 자신감과 4년 전 패배에 대한 강한 설욕의 의지도 드러냈다. 박 전 시장은 "당에 훌륭한 분들이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국회의원 할 사람이랑 자치단체장 할 사람이랑 다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대전시민을 위한 저의 정책을 펼 마지막 기회”라며 “제가 살아온 이 도시에 대한 나름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출마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더불어민주당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특별사면 불발에 대해 "납득이 안 간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시민들도 크게 기대했는데 사면 안된 것에 대해 놀랐을 것"이라며 "내부적 갈등이 있었나 막연하게 짚어보고 있고, 향후 3·1절 특사에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현재 국민의힘 대전시장 출마 예상자는 박 전 시장을 비롯해 이장우·정용기 전 국회의원, 장동혁 유성구 당협위원장,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