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파문' 확산 우려

2006-03-18     편집국

미국을 방문중이던 이명박 서울시장이 남은 방미일정을 취소하고 18일 대한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 시장은 당초 18일과 19일 이틀동안 로스엔젤레스를 방문해 마지막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장의 갑작스런 귀국에 대해 "LA에서 예정돼 있던 기업투자와 관련된 일정이 상대측의 요청으로 취소돼 귀국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LA 시장 예방과 동포 간담회 일정도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예정보다 하루 앞선 이 시장의 조기 귀국은 '초청에 의해 테니스를 치게 됐다'는 서울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 확산되는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테니스 논란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자칫 이번 파문이 겉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장은 이르면 20일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테니스 파문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측은 그동안 테니스 논란에 대해 "초청에 의한 것인데다 이용료 일부를 지불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테니스 논란으로 인해 물의가 빚어진 것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히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CBS사회부 이재기 기자 dlwor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