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방역패스 적용 첫날 '혼선'
매장 입구서 방역패스 확인 고령자, 휴대폰 사용 익숙치 않아 불만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도 방역패스가 적용된 가운데 혼선이 빚어졌다.
1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장하기 위해선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나 48시간 내 발급 받은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한다.
정부는 오는 16일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17일부터 위반이 적발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행정처분에 나선다.
계도기간 첫날 대전 서구의 한 대형마트에는 에스컬레이터부터 방역패스 시행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있었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직원들이 "미리 방역패스 코드를 준비해달라"고 안내했다.
손님들은 QR체크를 통해 접종 완료 확인 후 마트에 들어갔고 몇몇 손님들은 몰랐다며 급히 휴대폰을 켜는 모습을 보였다.
고령의 노인이 휴대폰 덮개를 열지 않고 화면에 갖다 대자 이를 본 직원이 인증을 돕기도 했다.
대전 유성구에 사는 80대는 "(QR체크를) 할 때마다 헷갈려서 어려움을 겪는다. 나같은 노인들에게는 쉽지 않다"며 "앞으로는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는 소규모 마트 위주로 가려한다"고 토로했다.
서구에 사는 50대는 "운동하다 집들어 가는 길에 필요한 게 생각나서 들렸지만 휴대폰을 두고 와서 돌아가려한다. 이제 휴대폰이나 접종증명서 없이는 집을 나서면 안될 것같다"며 불만을 표했다.
서구에 사는 20대는 "저는 이미 접종을 맞아서 방역패스가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마스크를 벗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방역패스 필요성엔 동의하는 입장이지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도 적용하는 건 미접종자에게 가혹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매장 직원들은 "평일이기도 하지만 평소보다 확실히 한산하기도 하다. 손님이 줄까 걱정되긴 하다.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