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충청권, 강창희 킹메이커 부상

당권 경쟁 후보자들 충청권 선거인단표 흡수 위해 지역 인사 접촉

2011-06-23     이재용 기자

새로운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23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 좌장인 강창희 前 최고위원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대에 출마하는 후보자로는 박진, 남경필, 홍준표, 나경원, 유승민, 원희룡, 권영세 의원 등 7명이다. 전당대회 출마자로 하마평에 올랐던 박성효 前 최고위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아 충청권 후보자는 없는 상태이다.

박 前 최고는 “나가고 싶은 마음이야 있지만 출마할 경우 적어도 14억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이 소진된다”며 “공직사회에서 깨끗하게 일만하며 살아온 사람에게 그만한 돈이 있을리 없지 않겠냐”고 반문한 뒤 “하지만 역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킹메이커 역할을 통해 충청권의 위상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충청권 지역출신의 후보자가 없다보니 지역 대의원 표는 부동표가 된 셈이며 이에 따라 당권 주자들은 부동표 흡수를 위해 지역 인사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1만명에 불과했던 선거인단이 21만명으로 확대되면서 캠프의 조직력만으로는 홍보 및 흡수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의원 및 선거인단을 보유한 당내 지역인사들의 관리가 당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가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친박계 좌장인 강창희 前 최고가 어떤 후보자를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충청권 당심이 좌지우지될 것으로 판단돼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전대는 ▲23일 후보자 등록 ▲24일 대구·경북권 비전 발표회 ▲25일 부산·울산·경남권 비전발표회 ▲26일 TV토론회(KBS) ▲27일 광주·전남·전북·제주권 비전 발표회 ▲28일 대전·충남·충북권 비전 발표회 ▲29일 TV토론회(MBC) ▲30일 TV토론회(SBS/MBN) ▲7월 1일 강원권 비전 발표회 ▲2일 TV토론회(OBS), 서울·인천·경기권 비전 발표회, 여론조사 실시 ▲3일 전국선거인단 투표, 여론조사 실시 ▲4일 제12차 전당대회 일정으로 진행된다.